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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왜 무아여야 하는가?

알아챔 2025. 2. 28. 08:39

무아(無我)란 말을 하면 고상해 보이는가 보다.

뭘 좀 안다는 사람은 이구동성(異口同聲) '무아'를 말하니 말이다.

 

자기(自己)가 없으면 '무아'란 말조차 할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사실상 무아란 말의 시작은 우리가 무아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싯다르타의 시작은 '고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였고,

고집멸도(苦集滅道)니 뭐니 그런 복잡한 말보다 무아(無我)만 설명되면

()는 해결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불교는 내가 보기에 매우 간단하다.

그의 첫 번째 교설(敎說), 무상(無常) () 무아(無我)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머지 말들은 사족(蛇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無常만 완전히 이해하면 삶의 어려움은 없다.

고통이 있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참으면 되기 때문이다.

희망이 있는 기다림은 오히려 즐거움이다.

 

게다가 정말 無我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 앞에 無常이건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상, , 무아를 말한다.

그 이유는 그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나'라는 놈이 엄연(儼然)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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