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삶은 일체가 고통일까? 본문
손녀딸 다혜(多慧)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늘 방글방글 미소 짓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에겐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다.
이제 3살인 그녀에게 삶은 큰 축복이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엄마 뺨에 뽀뽀하며 말한다.
"아이 좋아"
그녀의 손에 들어가면 무엇이든 재밌는 장난감이 된다. 숟가락이든, 책이든, 휴지든, 나무 조각이든, 간장 종지든...
칭얼대는 법이 없고, 잠이 오면 조용히 침대방에 가서 스스로 눕는다.
그녀에게선 삶의 어려움을 찾을 수 없다.
수중에 돈 한 푼 없고, 명품 옷도 하나 없으며,
골프 클럽 회원권도, 고급 승용차도, 강남에 아파트도, 번듯한 직장도 없지만 말이다.
그녀에겐 "삶은 일체가 고통"이라는 부처의 말이 가스라이팅일 뿐이다.
그녀는 집착을 버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마음속 어디를 찾아도 집착은 허깨비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설레는 여행길, 멋진 경험이다.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각각 생각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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