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나는 누구인가? 본문

Taiji Yoga/2.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thedaywemet 2018. 9. 3. 12:26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누가 '나'를 세상에 나타나게 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었는지, 원숭이가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단지 누구에게서 들었든지 이것저것을 두드려 맞춰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부처는 無我를 말했다. 만유(萬有)는 무상(無常)하므로 '나'라고 할만한 고정된 실체는 없단다. 그래서 인생은 고통 뿐(一切皆苦)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그 당체(當體)는 무엇인가?  


지금 여기에 '그놈'이 분명하게 있다. '그놈'이 없으면 내가 누군지 모르는 놈도 역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놈은 '만물은 항상 변한다(無常)'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끼고 살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고 산다.


그놈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나는 모른다. 숨이 정지하고, 이 몸을 벗게 될 때, 그놈이 어찌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놈은 지금 여기 나와 함께 있으며, 한 번도 늘어나거나 줄어든 적이 없고, 당연히 온 적이 없으니 어디론가 갈 수도 없을 것이라 믿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에너지(氣)만 끊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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