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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나는 누구인가?

알아챔 2023. 3. 24. 09:13

라마나 마하리쉬(Ramana Maharshi)가 존경받는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심을 심어 쉽게 길 안내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누구의 자손이고, 이름은 아무개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神의 피조물이거나 원숭이의 진화물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 말이다.

"나는 누구?"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하기란 실로 쉽지 않다.

깨달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언어를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선사(禪師)들이 "동산수상행"이니, "뜰앞 잣나무"니,

"삼서근", "차나 한잔하시게"하고 돌려 말하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의심만 심어 놓으면 조만간은 싹이 트고,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고함을 치거나, 코를 비틀어 주거나, 주먹을 내지르고, 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는 것 역시,

그런 행동이 더 깨우침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깨달음은 없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하지만 그 말은 오직 깨달음을 회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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