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깨닫기 위해선 민감함이 필수 본문
민감해야 할 것에 민감하고, 둔감해도 좋은 것엔 둔감하게 살아야 편리하다.
나는 냄새에 취약하다.
남들이 기피하는 향신료(香辛料)에 대해서도 거의 거부가 없다.
아마도 남들에 비해 취각 능력이 50%도 안 되는 듯하다.
당연히 체취(體臭)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심한 액취(腋臭)의 친구와도 불편 없이 한방에서 지냈고, 어떤 때는 그것이 향기로 느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취각에 아주 민감한 제자 하나가 있다.
그는 3일 후 1주일 후 상할 음식을 가려낸다고 한다.
어제는 함께 양고기 집에 갔는데 양념을 잘했는지 나는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맛나게 먹었건만, 그는 마치 냄새나는 서양 사람 살을 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 살아야 하니 오죽 힘들까 생각이 들었다.
시각(視覺)과 청각(聽覺)은 나의 자랑이다. 부모님은 60도 안 되어 돋보기와 보청기를 사용했는데 말이다.
감각(感覺)도 남들보다는 컨트롤이 잘 되는듯 ...
추위, 더위, 그리고 침, 뜸이나 열탕에는 둔감(45도 끄떡없음)한데, 기감(氣感)에는 민감해 소주천(小周天) 행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나는 믿는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깨달음을 두고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고들 한다.
특히 민감해야 할 때는 민감해야 한다.
그때는 바로 자기를 알아차릴 때, 견성(見性)할 때가 아닐까?
나머지에는 모두 둔감하게 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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