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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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편견

알아챔 2023. 3. 12. 00:36

깨달음을 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법(法)을 전하려면 견문(見聞)이 넓어야 한다"고 강변합니다.

서양 사람 말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구석방에 쭈그려 않은 고집탱이 할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는 불교신자입니다.
불교 이외의 모든 것을 부정합니다.
과학이나 에너지 같은 건 몰라도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고도 말합니다.

그냥 바탕자리 본래면목만 깨우쳐 몇십 년 지키고 있으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주장합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그런 주장조차 할 수 없을텐데 말입니다.

깨달음이 단지 시작이라는 것을 그는 모르나 봅니다.
깨달음도 버려야 하는 이치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대강백(大講伯)이요, 만공(滿空), 혜월(慧月), 수월(水月), 한암(漢岩) 등 혁혁한 제자를 둔 선불교(禪佛敎)의 태두(泰斗) 경허(鏡虛)가 어찌하여 술, 고기를 밝히며 말년에는 멀리 함경도 땅에 가서 서당 선생하며 세상을 마쳤는지 그 이유를 혹시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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