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본문

일상 속 바라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thedaywemet 2020. 4. 13. 08:00

석가모니는 청(請)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설(說)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고역(苦役)을 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다소 불쾌한 댓글이 달려도 그냥 간단히 지나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그는 논리적 반박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알고 보면 자기와의 대화입니다. 글에서 충고하고 있다면 그 충고를 들을 사람은 자기 자신일 것입니다.

타인의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은 소치입니다.

아무도 나에게 글을 읽도록 강요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스스로 자청(自請)해서 읽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마음에 와닿으면 진솔하게 수고에 감사하면 되고, 불편한 글이면 조용히 자기 마음을 돌아보면 됩니다. 모두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말입니다.

의문이 생기면 예의 바르게 질문하면 되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글쓴이에게 독대를 요청하면 됩니다.

아마도 매우 반가워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 사는 일입니다.

나는 청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지금 글을 읽는 순간 당신은 이미 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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