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죽음을 체험했다는 사람들 본문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어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의 인도로 천당과 지옥을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빛이 비치는 긴 통로를 따라갔었다고도 하고 텅 빈 빛 속에 머물렀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숨이 끊긴 후에도 어느 정도는 뇌(腦) 활동이 진행된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무아(無我)를 주장하면서도 사후세계를 체험하는 그놈은 과연 누구일까요?
나 역시 세 번을 죽어(?) 봤습니다.
한번은 장티푸스로 사경(死境)을 헤매던 중이었습니다. 한 달을 먹지 못하고 피똥만 연일 싸서 기진맥진할 때였습니다.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한 그날 밤이었습니다.
내가 저절로 천장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피골(皮骨)만 남아 누워있는 침대 앞에 어머니가 엎으려 울고 있었고, 돌아서 멀거니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나는 무녀독남입니다.
두 번째는 35년 전 정면충돌 교통사고 직후였습니다. 밤길이고, 차 두 대 모두 폐차했으니 속도가 대단했겠지요. 술 취한 친구가 운전했고, 나는 조수석에 안전벨트 없이 앉았었는데 충돌 시 머리로 앞 유리창을 깨고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몸은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고, 세상은 너무나 고요했고 눈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그러다 눈앞에 스크린이 나타나고 나의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에서도 사라졌던 나의 비리(?)가 이어서 펼쳐지던 중, 갑자기 몸이 서서히 하늘로 떠오르며 참혹한 사고 현장을 뒤로하고 위로 위로 무언가에 이끌려 한참을 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가는구나. 억울하다. 아직 도통(道通)도 못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폭발음 같은 소리가 고막을 때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고 해결팀이 빠루로 문을 여는 소리였습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는 개안(開眼) 수련, 깊은 명상 중이었습니다. 쉬지 않고 주문(呪文)만을 외우는 일주일째 되던 밤이었습니다. 물론 잠을 자지 않고 하는 비밀스러운 수련이었습니다.
감각이 사라져, 끊어지듯 아프던 다리도 편안해지고, 정신은 너무나 편안하고 명료했습니다. "죽음이라면 이것과 같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마당으로 나가라" 소리가 들리며, 다리도 움직이지 않는데 몸이 움직였습니다.
큰 날개를 가진 학(鶴)같이 생긴 새 세 마리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크기는 거의 황소만 하고 근육이 빵빵했습니다.
올라타자 날개를 펄럭하면서 위로 위로 날아 올라갔습니다. 나머지 두 마리는 호위였고, 그때 보이던 하늘나라는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이었습니다.
천상(天上)에 며칠을 머무르며 옥황상제와 그의 부인을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며 미인들과 재미지게 지냈습니다. 올 때는 옷 한 벌과 금실, 은실이 달린 침(針)이 담긴 침통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른바 의통(醫通)이라고 했습니다. 그 침통은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오고 나서는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 거의 1시간 동안을 쩔쩔매며 안마를 받아 회복되었습니다.
세 번의 체험 모두 내 조상과 자식들 오 남매를 걸고 한치도 거짓이 없음을 맹세합니다.
내가 죽었다 살아난 것 맞습니까? 사후(死後) 저쪽 세계를 체험한 것 맞습니까?
여러분 마음대로 생각하십시오.
한동안은 저도 그리 생각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의사들 말대로 모두가 의식(意識)이 지어낸 것이라고 믿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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