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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감정(感情)이란, 기쁨, 슬픔, 좋음, 싫음의 심적 상태이며, 우리 삶의 활력소이다. 오늘은 화(火)를 주제로 이야기해 보겠다. 화는 감정의 일부지만, 파괴적이며 부정적이다.그것은 우리 삶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그것은 건강 유지에 해로우며, 인간관계를 망가트린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보통 1. 참거나, 2. 물러서거나, 3. 발산하는 것으로 그것을 해결한다. 하지만 참기, 즉 억제는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되고,물러섬, 즉 회피는 피할 수 없는 자존감(自尊感)에 상처를 주고,발산, 즉 표출은 감당키 어려운 부작용을 가져온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려놓으라', '지켜보라'는 흔하고, 일견 그럴듯한 충고가 있다. 말은 쉽지만, 그것은 억제나 회피(回避)와 별 차이가 없다. 화도 에너지의 ..

화(짜증)가 나면 지체치 말고 조속히 무산(霧散)시켜 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소 가라앉기도 하지만, 화(火)의 찌꺼기는 남아 있어서 나중에 원인 모를 병(火病)의 원이 된다. 화를 없애는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관조(自己觀照)를 통해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으로서 자기 책임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火는 불을 가리킨다. 불의 성질은 탈 것이 남아 있는 한 꺼지지 않는다. 자기 조절을 통해 탈 것들은 조속히 다 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숨을 뱃속 가득 들여 쉰 후 천천히 남김없이 길게 내뱉는 호흡법이 유용하다. 들숨과 날숨이 반복(3 : 7 비율)되면서 불씨들마저 타서 사라지게 된다. 허리,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호흡과 연결해서 하면 더욱 좋다..

가슴 속에 화(火)가 가득한 사람이 있다. 조금만 기분 상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종일 화를 기르고 있는 듯 싶다. 누구보다도 가족이 만만한 상대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어렵지만,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이른바 분노장애자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가족 중 그런 사람이 하나만 있으면 마치 집안에 미친 개를 한 마리 기르는 것과 같다. 지나간 일까지 끌어내 아무 때나 짖어대고, 아무나 물려고 덤벼든다. 나이가 들어도 증세가 가라앉지 않는데 그런 사람에겐 온 가족이 적이다. 당연히 남편(아내)도 아이들도 결국은 그를 떠난다.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을 악령(惡靈)의 장난, 빙의(憑依) 때문이라 해서 굿도 하고, 제령의식(制靈儀式)도 하지만 효과는 분명치 않다. 그런 사람에겐 신앙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