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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우리는 실존(實存)한다. 우리는 변화하면서도 실존한다. 혹자는 "변화하는 것은 실존하지 못한다", "무엇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것은 실존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상호 세워 주면서도 존재를 유지하는 신비스러운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實存이다.
和光同塵
2023. 3. 16. 09:37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사람의 큰 잘못은 집 안에 들어가기 위해 대문 안에서 밖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용건이 있다면 대문 밖에서 초인종을 눌러야 합니다. 대문 안에서 아무리 문을 두드린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문이 열렸다고 문밖으로 나가서는, 몇천 리를 찾아 헤맨다 해도 거기선 주인을 만날 수 없습니다. 스승이 제자 귀를 잡아당기고 몽둥이로 두들겨 팼었던 이유를 이제는 좀 알겠습니까? 원각경(圓覺經)에 이르기를, "알면 즉각 허깨비 놀음에서 벗어날 것이며, 그 놀음에서 벗어남이 곧 깨달음이다(知幻卽離 離幻卽覺)"라고 했습니다.
일상 속 바라봄
2023. 3. 12.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