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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세상은 요지경
돌쇠가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아빠가 물었다. “너 지금 뭐하니?” “응, 친구에게 편지 써” “너 글씨 모르잖아” “괜찮아, 그놈도 읽을줄 몰라.” 10분만 정신차려 들으면 알아들을 이야기를 몇 십 년, 몇 백 년을 들었어도 감감무소식, 먼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나는 누구인가?”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첫째, 알려주고픈 마음이 없다. 둘째, 겉으론 듣는 척 해도, 돈이 안 되는 그런 주제엔 관심이 없다. 셋째, 사실 이야기하는 놈도, 듣는 놈도 자기들이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른다. 코메디 아닌가?
달과 손가락
2023. 2. 25.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