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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이를 먹는다고 누구나 인지장애(認知障礙)가 오는 것은 아니다.관리만 잘하면 100살이 되어도 초롱초롱한 의식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인지장애는 치매(癡呆)라 불리며,사회생활에 필요한 지능, 의지, 기억 따위 정신적 능력이 둔화 내지는 상실된 상태다. 생뚱맞겠지만 거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인지장애가 있다.그것은 자기가 누군지를 모른다는 것, 즉 나를 망각(妄覺)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것에 관심조차 없다. 인지장애를 벗어나는 법 중 으뜸은 자기관조(自己觀照)다.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며 또한 집중력 유지를 위한 에너지도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선 우선 에너지(氣)를 기르는 훈련(氣功)과 이어서 자기의 몸, 느낌, 마음, 그리고 대상을 주시(注視..

치매 환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다. 정신이 깜박깜박해 부인과 딸을 혼동(混同)하는 처지인데도 부인과 약속한 금요일 밤 사랑은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사(情事)를 마치고 나선 시작을 하려고 바지를 벗었는지, 마치고 났는지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아들딸은 몰라봐도 뜨개질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는 할머니도 있다. 내가 벌써 치매인지는 몰라도 계란이 필요해 냉장고 앞에 서선 내가 왜 그 앞에 섰는지 생각 안 나는 때가 너무 많다. 핸드폰을 서랍에 넣어두고 반나절을 찾을 때도 있고 ㅎㅎ 하지만 너무 감사하고 축복스러운 것이 있다. (자랑이다) 경전(經典) 구절은 늘 입에서 맴돌고, 눈만 감으면 바로 선정(禪定)에 든다는 것이다. 절대로 내가 누군지에 대해서 버벅대지 않는다. 그리고 챙기지 않아도 임독맥(任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