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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불안감은 도망가거나 싸워야 할 필요, 또는 변신해야(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몸과 마음이 나에게 주는 암시(sign)이다. 세상을 살자면 기피하거나, 싸우거나, 변신해야 할 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뇌와 감정의 오류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 불안감이 일어나면 과연 도망하거나 싸워야 할 필요가 있는지 마음(상황)을 깊이 관찰하여야 한다. 대부분 '뜬금없다'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잘못된 심적(心的) 습관 때문에 생긴 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땐 조용히 호흡을 지켜보라. 호흡이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지, 빠른지 불규칙한지... 1분 정도만 호흡에 집중(attention)하다 보면 호흡이 안정을 찾으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불안감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마음에 속지 ..

명상을 한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선정(禪定; Samadhi)에 드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선 집중(集中)이 필요한데, 그것은 "생각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내려놓은 것"이다. 집중을 위해 한점이나 촛불 등에 생각을 모으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곧 한계를 느껴 그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에너지의 소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몸을 지키기 위해 알아서 자동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명상한답시고,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극단적인 긴장의 시도들은 알고 보면 사실 그 반대 긴장을 풀기 위한 방편이다. 긴장이 풀린 상태가 되어야 진짜 집중(Attention)이다. 사실상 이완(Relaxation)보다 쉬운 것은 없다. 그냥 힘을 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렵다고 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