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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매의 눈과 표범의 발톱
“사람 둘과 기자 하나가 걸어간다”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맞다. 기자(記者)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매의 눈에 표범의 발톱을 가진 괴물이다. 그의 눈에는 돋보기와 졸보기 안경이 함께 달려 있고, 한번 물면 이가 다 빠져도 놓지 않는다. 물론 대강 권력자들과 결탁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기자도 적지 않지만.... 검사(檢事)에게 한 번 밉보이면 사돈에 팔촌까지 탈탈 털린다지만, 검사의 옷을 벗기는 것은 기자다. 그는 총보다 힘이 센 펜을 가지고 있다. 수행자는 기자와 같아야 한다. 그처럼 관찰력과 직감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알아채지 못하면 수행자가 아니다. 단번에 깨달을 것을 몇십 년을 끙끙대고 있는 것은 수행자로서의 자질(資質) 문제다. 기자라면 당장 책상 비우란 소리를 들을 것이다.
달과 손가락
2023. 3. 7.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