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성인 (3)
谷神不死

이성(理性)과 본능(本能)이 싸우면, 아마도 99% 본능이 승리할 것이다. 그 말은 이성적인 사람이 너무 적다는 말이다. 理性이란 사물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하며, 本能이란 생물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삶에 이성보다는 본능을 우선 사용한다. 이성적(理性的)인 사람을 지성인(知性人)이라고 한다. 지성(知性)이란 ‘자기를 아는 것’이며, 지성인이란 ‘자기를 아는 사람’을 말한다. 교육이 필요한 것은 사회가 이성적인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며, 본능이 지배하는 사회는 비리와 폭력이 난무하는 혼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권력자가 이성을 가졌다면 탄핵이란 말조차 없을 것이고, 재물에 이성이 대입된다면 비리는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사회는 범죄가 힘을 쓰..

기계(AI)는 자기가 누군지에 관심이 없다. 감정이 없고, 생각도 없으며, 의지력도 없다. 그저 입력된 대로 심어진 기능을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인간만이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자기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알려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말이다. 정체성(正體性)은 본성(本性)으로 통하며, 그것을 아는 자를 불가(佛家)에선 '부처(Buddha)라고 한다. 지성인(知性人)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면 "性을 아는 사람"이며, 여기에서 性이란 자기 本性을 가리킨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성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어영부영 살아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되기 위해선 관심의 초점을 그것에 맞춰야 한다. 그것은 너무나도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착각 중 한 가지는 남들이 나를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함들은 각자 자기가 처한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단 몇 사람 눈 밝은 사람의 지지로 만족하며 사는 것이 좋다. 무지(無知)한 몇 만의 사람이 내 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 사람들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정견(正見)을 가지고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라. 또한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도 신중히 듣도록 하라. 혹시 내가 착각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다. 모든 길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묵묵히 기다려라. 단, 자기에게만은 솔직해라. 그것이 지성인(知性人)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