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도무난 (2)
谷神不死

자기가 누군지를 깨닫고 나면, 보통은 환희심에 휩싸인다.그리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전해주려 한다.하지만 그것을 받겠다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기처럼 아주 희귀하다.오히려 과대망상 내지는 현실도피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이 더 많다.그런 점에 싯다르타는 보기 드문 행운아이다.다섯 명의 제자를 얻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천의 추종자를 지닌 성인위(聖人位)에까지 올랐으니 말이다.깨달음의 시대다.이젠 깨달음이 더 이상 자랑이 못 된다. 누구나 약간의 집중력만 유지하면 어렵지 않게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작하는 마당(初場)엔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덤벼들어야 한다.'몰라, 괜찮아" 정도로는 남이 먹다 남긴 것 조금 얻어먹기에도 부족하다.깨달음의 가치를 알고, 당분간은 마..
和光同塵
2023. 10. 7. 10:01

본래면목(本性), 그 자리는 노력으로는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노력을 내려놓는 것이 수월합니다.지도무난(至道無難)이라 했습니다.요령만 알면 그 자리에 이르기가 어렵지 않다는 뜻입니다. 평생을 닦아도 깨우치기 어려운 이유는 당신이 이미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지 않다(無難)고 한 말을 흘려듣지 마십시오. 누구나 바로 깨우칠(頓悟) 수 있습니다. . 직행을 타든, 돌아가는 길로 몇 번을 갈아타고 가든, 모두가 당신의 선택일 뿐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됩니다. 하지만 늘 창밖을 살피며 가야 합니다. 엉뚱한 곳을 빙빙 돌다보면 연료(에너지)가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달과 손가락
2023. 3. 18. 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