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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유(有)가 없이 무(無)는 존재할 수 없다. 무는 유를 근거로 존재하며, 절대무(絶對無)에서는 무를 알아차릴 근거조차 없기 때문이다.무를 주장하기 위해서 유를 삭제할지라도, 그곳엔 유의 흔적이 남아 유를 증명한다.'무아(無我)'란 싯다르타가 만든 다분히 조작적인 말이다.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나'라고 하는 것을 없애야 했기 때문이다.내가 있는 한, 고(苦)는 영원히 존재한다.고와 낙이 하나임을 알지 못하는 한 말이다.아무리 無我를 주장한다고 할지라도, 언제나 '나(自我)'는 존재한다.無我 역시 내가 있어야 말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絶對無는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 살아있는 한, 그 뒤엔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내'가 있기 때문이다.

논리(論理)로 열심히 무아(無我)를 설득하는 노인을 보았다. 모든 작용(作用)은 연기(緣起)에 기초하므로, "나"라는 것은 존재치 않는다는 것이 요지(要旨)였다.젊은이는 자신의 체험을 내세우며 그 노인의 변(論)을 반박하고 있었지만, 노인은 중간에 말을 끊는 등의 화법으로 그의 주장에 대응하고 있었다. 論理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진리는 아니며 생각의 산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절대성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주장하는 자의 생각에 따라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논리 뒤에는 그것을 펼치고 있는 에고가 있다. .논리는 조작이며, 허깨비이다.그것이 논리를 만들고 수정하기도 한다깨우치려면 논리가 아니라, "존재"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것 앞에 논리는 힘을 잃는다. 논리는 녹아 없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