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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어느 쪽을 택할 텐가?
호텔 앞 공원 벤치에 거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공원을 산책하던 호텔 사장이 몸은 지저분하고 추워 보이는 그를 보고 측은심이 발동하여 그에게 방을 하나 주고 거기에서 살게 하였다. 거지 입장에선 졸지에 팔자를 고친 격이 되었다. 그렇게 호텔서 며칠을 보낸 거지는 다시 공원으로 거주지를 옮겨 벤치에 누웠다. 그를 찾은 호텔 사장은 물었다. “호텔서 누가 눈치 주던가요? 왜 편안한 호텔을 두고 다시 여기로 왔나요?” 거지가 답했다. “여기선 보통 때는 거지지만, 잠만 들면 왕도 되고 부자도 되었었는데, 호텔로 옮기고 나서는 잠만 들면 다시 거지가 됩디다. 며칠을 그리 지내니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잠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이 반반이라면 말이다. 한시바삐 잠에서 깨어나..
달과 손가락
2017. 2. 22.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