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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함부로 자타일여(自他一如)를 말하지 마십시오.그러다 큰코다칩니다.잠시 상대와 내가 하나로 느껴졌다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저의를 의심받게 됩니다.'나는 우주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으세요.남들은 정신 나갔다고 생각합니다.먼저 '그 자리'를 찾도록 하십시오.그리고 그 자리에 안주하십시오.그 자리엔 같은 것도 다른 것도,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우주도 하느님도 없습니다.그 속에 살지 못하는 한, 그리 말하지 마십시오.그 속에 살고 있어도 혼자만 알고 있으세요.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和光同塵
2024. 4. 23. 08:59

분별하고 있는 내가 있고, 분별하는 나를 지켜보는 놈이 있다. 분별은 번뇌(煩惱)를 부르지만, 지켜보는 놈은 순수함 자체로 있다. 오매일여(寤寐一如)란, 번뇌가 사라진 상태가 언제나 있음을 말한다. 동산(東山)이 물 위를 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남풍(南風)이 불고, 전각(殿閣) 밑이 서늘함을 알아차리는 놈에겐, 산란과 갈등이 없다. 자나 깨나 화두(話頭)가 들린다는 것은, 지켜보는 놈이 살아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화두란 의미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분별하는 놈을 알아채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뭣고?!
달과 손가락
2024. 4. 22. 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