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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는 복을 많이 타고난 놈이다. 아버님 같은 이동현 선생님을 비롯하여 봉우(鳳羽) 선생님, 북경체대의 장문광 교수님, 홍콩 경찰의 무술사범(태극권)이셨던 조 선생님, 뉴욕의 김 선생님, 그리고 나에게 소주천을 열어주신 김교일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인사동서 국내 최초로 태극기공과 태극권을 가르치는 조그만 도관(道觀)을 열었던 시절, 꽁지머리에 날렵한 몸의 50대 남자(김교일)가 찾아왔다. 저녁으로 막걸리를 대접했는데, 대뜸 "민 선생은 아직 소주천(小周天) 전이요, 내가 도와드리겠소."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한편으론 창피스럽기도 하였지만, 90도로 허리를 굽히고는 "잘 부탁합니다"하며 가르침을 청했다. 그날부터 6개월간 매일 오셔서 빡세기 짝이 없는 태극용호공(太極龍虎功)과 함께 소주천을 직접 몸..
和光同塵
2023. 3. 6.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