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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은퇴 후에 꼭 해야 할 일은 '내가 누군지를 아는 일'이다. '에고를 죽이라'느니, '나는 없다'라는 말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것은 다분히 관념적이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을 거두고 나를 찾기 위해 인도나 미얀마에 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어디를 가지 않아도, 꼭 쭈그리고 앉아있지 않아도, 여기 성성히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찾고 나서 시간이 남거들랑, 에너지(氣)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를 모른다면 늘 휘둘리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 등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면서 "이거다" 하는 것을 찾으면 된다. 그럴듯한 글에는 현혹되지 말라. 체험이 아닌 단순한 복사글일 수 있다. 에너지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것에 시간과 정성을 할애하지 말라..
달과 손가락
2023. 6. 18.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