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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하루에 두 시간을 면벽(面壁) 수련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음은 그 사람과의 대화이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위해 벽 앞에 앉아 계신가요?’ ‘깨닫기 위해서지요.’ ‘그렇게 앉아있으면 벽에서 깨달음이 나오나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렇게 하고 있노라면 깨닫게 된다고 믿습니다.’ ‘무슨 깨달음인가요?’ ‘내가 누군지 알게 되는 거지요.’ ‘(놀라며) 당신은 자기가 누군지 모르나요?’ ‘아! 알긴 하지만 참나(眞我)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나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찾기 위해 이렇게 수련하고 있는 겁니다.’ ‘잃어버렸나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찾게 해드릴까요?’ ‘정말요?’ ‘여기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네에??’ ‘일단 눈은 뜨고 저를 보세요. 제가 보이나요?’ ‘네, 보입니다...
달과 손가락
2024. 2. 19. 10:44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다시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깨우침은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둔 열쇠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것를 찾아 어디로 길을 나서겠습니까? 세상에 깨달음과 연결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깨닫기 위해서는 우선 깨달으려는 모든 노력을 멈춰야 합니다. 이미 깨달아 있기 때문입니다. 내려놓고, 내려놓고, 또 내려놔야 합니다. 깨우침은 남에게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스승은 단지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사람입니다.
虛其心
2023. 4. 10.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