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에 신선 세계
'나는 누구인가'를 천만번 외워도 의심이 일어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다. 하지만 보고 듣는 하나하나에 '도대체 누가 듣고 보는가?' 의문이 생긴다면 그는 상근기 중 상근기(上根器)이다. 마음속을 살펴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면 그는 깨달음이요, 단전(丹田)에 시원한 불꽃이 피는 것을 알아챘다면 신선(神仙) 세계가 코앞이라. 맛있는 곰탕 국물을 내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한 그릇 맛나게 퍼내는 것이 무슨 시간이 걸리랴! 깨달음이 그러하고 소주천(小周天)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