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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유(有)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을 속인(俗人)이라 하고, 무(無)도 숭상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인(道人)이라 한다. 선인(仙人)은 속인도, 도인도 아니며, 속인이면서 도인이다. 유와 무를 둘 다 안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無를 바로 깨우치는 공부가 견성(見性)이며, 有도 동시에 수용하는 공부가 득명(得命)이다. 무(空)를 깨우치기는 쉽다. 아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命)를 닦기는 쉽지 않다. 그것을 위해선 시간과 땀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망(虛妄)한 세상을 떠나 산속으로 숨어 들어가기는 쉽다. 진짜 어려운 것은 이 세상과 웃고 웃으며,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을 안고 사는 것이다. 선도(仙道)는 有와 無를 동시에 포용한다. 비유하자면 어머니와 아내 두 사람을 다투지 않게 ..
有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을 속인(俗人)이라 하고, 無를 숭상하는 사람을 가리켜 道人이라 한다. 仙人은 속인도 도인도 아니다. 속인이면서 도인이다. 유와 무를 둘다 안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無를 바로 깨우치는 공부가 見性이며 有도 동시에 수용하는 공부가 得命이다. 무(空)를 깨우치기는 쉽다. 아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命)를 닦기는 쉽지 않다. 그것을 위해선 시간과 땀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虛妄한 세상을 떠나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가기는 쉽다. 진짜 어려운 것은 이 세상과 웃고 웃으며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을 안고 사는 것이다. 仙道는 有와 無를 동시에 포용한다. 비유하자면 어머니와 아내 두 사람을 다투지 않게 하는 것이며, 전쟁과 평화를 공유하는 것이다. 세상에 그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