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욕 (2)
谷神不死
선도(仙道) 공부에 뜻을 세운 사람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정관념에 젖어 있어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仙道는 에너지(氣) 공부이므로 모든 것을 에너지와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 앉아서 호흡을 고르는 것만 가지고는 성통공완(成通功完) 에 이르기 어렵다. 이미 지닌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에 이기려면 육군만으론 어렵듯이 말이다. 소주천(小周天)에 뜻이 있다면 성적(性的)인 충동도 수련의 일부로 쓸 수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이미 심신(心身)이 식어 아무 감각이 없다면 노선(路線)을 갈아타야 한다. 접이불루(接而不漏), 즉 ‘접하되 설(泄)하지 말라’는 말은 금욕(禁欲)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당키 어려운 에너지를 연정화기(鍊精化氣)로 쓰라는 말이다..
인간에게 있는 먹고 자는 Needs, 그리고 성욕을 가리켜 일차적 욕구(欲求)라 하고, 그 외의 소유욕 권세욕, 명예욕 같은 것들을 가리켜 이차적 욕구, 즉 욕망(慾望)이라 한다. 모두들 숨기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욕구 중의 대표격은 성욕(性欲)이다. 밝히기를 꺼리지만 사실상 원초적으로 먹고 자는 것의 대부분 에너지는 그것과 연관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불도(佛道)와 선도(仙道)의 차이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 선도는 자연에 순응한다. 불도는 성욕을 죄악시하여 억제를 미덕으로 삼지만, 선도는 그 반대다. 잘라 말해, 성욕이 없는 자는 선도를 닦기 어렵다. 선도는 성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수행의 원동력(에너지)으로 삼는다. 성욕이 없는 자는 단전(丹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