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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노자는 말했습니다. 깨달음이란 "지식(知識)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세간(世間)에서 깨달았다는 것은 몰랐던 것을 알아 분별이 늘었다는 말이지만, 출세간(出世間)의 깨달음은 앎을 포기하고 자연무위(自然無爲)와 합일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통찰(通察)이나 직관(直觀)같은 생각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 자리와 만나는 순간, 모두 녹아 하나( 理氣一元)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상락아정(常樂我淨)과 통합니다. 생사(生死)와 고락(苦樂), 유아(唯我), 무아(無我), 선악(善惡)을 모두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이를 절학도인(絶學道人)이라고도 부르는데, 일 없는 가운데 몸과 마음은 늘 편안함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풍진(風塵)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말입니다.
신선(神仙)이란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공유한, 즉 선계(仙界)와 욕계(欲界)를 공유하는 존재이다. 그는 깨우침을 통해 신성(解脫)을 얻었지만 인성, 즉 오온(五蘊)과 칠정(七情)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온: 色受想行識(몸, 느낌, 생각, 의지, 식별력) *칠정: 喜怒哀樂愛惡欲(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기대심) 그는 Nibbana(涅槃)와 현상계(現象界)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즐기며, 고통 속에 있는 인류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다. *열반(涅槃): 해탈 즉 오온(五蘊)과 칠정(七情)을 포기함. *상락아정: 불멸(常)을 득했고, 고통이 없는(樂) 존재감(我)을 지녔으며, 세상의 때(카르마)로부터 자유롭다(淨)는 뜻. 불교수행자들이 고수하는 깨달음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