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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세간과 출세간
깨달음을 회복했다 할지라도 단번에 世間을 떠나 出世間에 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이 비록 無常하고, 또 꿈같은 일임을 잘 알고 있다 할지라도 세간의 감각적 재미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백장야호(百丈野狐) 이야기가 있다. 전생에 나름 한소식을 한 도인(道人)이 하루는 백장을 찾아와, "대수행인(大修行人)은 인과(因果)에 떨어지지 않느냐"는 학인(學人)의 질문에 "그렇다(不落)"라고 잘못 대답하여, 500생 여우몸을 받았다며 백장에게 해결을 의뢰했고, 그것에 "어둡지 않다(不昧)"는 답으로 간단히 해결을 해 주었다는 무문관(無門關)의 글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내면에 진보의 마음이 없다면 삶에 무슨 재미가 있..
달과 손가락
2018. 2. 27.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