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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수행자의 졸혼
세상에서 가장 인정을 받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배우자일 것이다. 상대의 방해에 못 이겨 중도에 수행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학대받고 살면서도 성인위(聖人位)에 오른 사람이 있고, 공자는 오히려 괴팍함으로 아내를 구박하며 살았다고 한다. 고행을 감수하지 않고 어찌 수행을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집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저항하지 말고 묵묵히 인내하는 것도 공부다. 쉽지는 않겠지만, 심적 압박들을 모으고 모아 에너지(氣) 폭발의 기회로 삼아라. 그것을 공부의 동기부여로 삼으라. 그리한다면 미혼으로 살았던 예수보다, 가출했던 석가보다, 더 큰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너무 힘들다면 졸혼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수행을 제일의 가치로 생각한다면 말이다.
일상 속 바라봄
2023. 3. 20.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