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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남들과의 사이는 좋으면서도, 자기와의 관계는 안 좋은 사람이 있다. 남들에겐 웃어주면서 가까운 사람에겐 웃어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누구보다 사이좋아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그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보다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럴 땐 조용히 앉아 자기 관조를 시작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아내야 한다. 혼자서 해결이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단지 이론에 능한 사람보다는, 실제로 자기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산전수전 겪은 사람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해결과 예방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무당이 죽은 사람의 하소연을 대신해 주는 것을 가리켜 '넋두리'라고 했다. 그런 퍼포먼스를 통해 죽은 영(靈)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제 갈 길을 간다고 했다. 남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것이 직업인 사람도 있다.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맺혔던 속마음이 시원하게 풀린다고 한다. 굳이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한 일이다. 남이 이야기할 때 "그랬어?", "속상했겠네", "그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나?" 하며 장단을 잘 맞춰주면 된다. 같이 분개하고 눈물까지 맺힌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 장기를 살려 십만 이상의 신도(信徒)를 확보한 비구니 큰스님도 있다. 문제 해결책을 알려주거나, 복수를 청부 맡는 것보다 그것이 훨씬 타인의 점수를 ..

죽음을 영어로 'Passed away'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스님이 죽으면 '열반(涅槃)하셨다'고 합니다. 열반(Nibbana; Nirvana)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열반에 대해 불교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두루뭉술하게 번뇌(근심 걱정)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열반과 해탈(Moksha)을 혼용합니다. 하지만 그 둘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해탈은 벗어남, 대자유이며, 석가가 말한 번뇌는 완전한 소멸(消滅)입니다. 석가는 생노병사(生老病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위와 처자를 버리고 비구(比丘)가 되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며 그것을 '고(Suffering)의 해결'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문제..

세상 일은 꼭 내 맘대로 되지는 않는다. 일의 진행이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먼저 자기를 살펴보라. 그리고 거기서 원인을 찾고, 문제해결을 시작하라. 일이 잘못되는 책임을 내가 아닌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있는 한, 그 일의 성공은 요원(遙遠)하다. 잘못이 자기에게서 발견했을 때 성공은 따 놓은 당상, 시간문제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남을 바꾸려 하는 것이다. 자기를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바꿀 수 있겠는가? '내 책임이다'라고 하는 것이 책임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