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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묵조(默照)란, "묵묵하게 비춘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묵묵하다는 것은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간화선(看話禪)의 무자(無字) 화두(話頭)나 수미산(須彌山), 방하착(放下着)이 하나같이 생각을 내려놓는 방편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묵조선(默照禪) 역시 폄하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유명한 조사선(祖師禪) 교사 한 분은 망상(妄想)이 생길 때마다 무릎을 탁 치는 것으로 깨어있음을 회복한다고 한다. 행법들을 비교해 보면 默照禪은 상당히 우아한 참선법(參禪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도(仙道)가 흐르는 氣를 인지하는 것(의수단전)으로 본래면목(本來面目)과 계합(契合)하듯이 말이다.
달과 손가락
2023. 3. 8.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