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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유위법(有爲法)이 없으면, 무위법(無爲法)은 없다. 무위법을 깨치기 위해 스승이 필요하다지만... 찾아헤매는 유위법이 없이 어디 가서 옳은 스승을 만날 것인가? 구하고 두드려야 한다. 구하는 자는 얻을 것이요,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감나무 밑에 몇 년을 누워 있어야 과연 감 하나가 입에 들어갈까? 무위법만을 숭상하고 유위법을 무시한다면, 백 년을 산속에서 고생한다 해도 손에는 허망함만 남을 것이다. 우선 바른 스승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것은 무위와 유위를 넘어서 있다.
오후점수(悟後漸修) 시타르타는 왜 유여열반(有餘涅槃)을 언급했을까? 깨달음을 얻었다 할지라도, 마음(ego)과 몸은 단번에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은 닦을 필요가 없는 해맑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돈오돈수(頓悟頓修)가 맞다. 무위법(無爲法)이고, 불구부정(不垢不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기대어 살고 있는 마음과 몸은, 신수대사(神秀大師) 말대로 게으르지 말고 먼지털고 닦아내어 때가 끼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부패했던 정부가 단번에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잘라낼 것 잘라내고, 그들의 내면(內面)에 새로운 상(像)을 심어줘야 한다. 오후(悟後)에 영지(靈知)는 에고를 설득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득명(得命), 즉 찌들고 ..
견성보다 득명 仙道는 견성(見性)보다 득명(得命)에 더 정성을 들인다. 견성은 무위법(無爲法)이지만, 득명은 유위행(有爲行)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견성을 위해선 애를 쓸 필요가 없다. '견성은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있듯이...사실상 말 몇 마디에도 알아챌 수 있는 것(言下大悟)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을 뿐, 이미 모든 사람이 깨달아있다. 견성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전신에 흐르는 강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것은 이제부터는 득명공부에 관심을 가지라는 하늘의 계시이다. 견성과 득명은 동반관계이므로, 견성 이후 득명까지 이루어야 제대로 된 완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성을 미루고 득명공부를 먼저 하기도 하지만 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