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될 일은 된다 (2)
谷神不死
알고 짓는 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다. 한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중 어느 죄가 더 크냐?" 제자들의 "알고 짓는 죄"라는 답에 스승은 말했다. "아니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 여기 벌겋게 불에 달군 쇠가 있다. 이것을 알고 잡은 사람과 모르고 잡는 사람 중 누가 더 다치겠느냐?" 그는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의 말 속엔 이익과 손해가 녹아 있다. 제대로 아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 뻔히 알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 보통 '욕구와의 싸움에서 졌다'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그가 알고 있다면... 그 실수가 그를 별 볼 일 없는 사람, 막 대해도 좋은 사람 취급을 평생 받게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확..
달과 손가락
2023. 11. 17. 07:31
깨달은 자가 편안한 이유
그는 세상일에 초연하다. 그는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끌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그는 유희처럼 세상을 산다. 세상은 노력만 한다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 세상엔 노력이 오히려 실패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그는 관조자가 되어 세상을 본다. 일의 진행을 보면 대개 성패를 점칠 수 있다. 되는 일은 시작부터 마음에 짚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관심사는 늘 자기에게 꽂혀있다. 나와 세상은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和光同塵
2023. 11. 14.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