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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같은 침대에 누웠다고 ‘하나’는 아닙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에게나 ‘너와 나는 하나다’ 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까칠한 사람을 만나면 사기꾼 소리를 듣습니다. 정말 하나가 맞다면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화가 통하는 사람도 매우 드뭅니다.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편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대화가 통하는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은 풍요롭습니다. 정말 하나인 사람은 하나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속에 얼마나 많은 타인이 함께 살고 있는지를 알아챌 때, 비로소 하나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하나’를 외친다고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큽니다.
虛其心
2023. 2. 26.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