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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선도(仙道) 공부에 뜻을 세운 사람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정관념에 젖어 있어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仙道는 에너지(氣) 공부이므로 모든 것을 에너지와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 앉아서 호흡을 고르는 것만 가지고는 성통공완(成通功完) 에 이르기 어렵다. 이미 지닌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에 이기려면 육군만으론 어렵듯이 말이다. 소주천(小周天)에 뜻이 있다면 성적(性的)인 충동도 수련의 일부로 쓸 수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이미 심신(心身)이 식어 아무 감각이 없다면 노선(路線)을 갈아타야 한다. 접이불루(接而不漏), 즉 ‘접하되 설(泄)하지 말라’는 말은 금욕(禁欲)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당키 어려운 에너지를 연정화기(鍊精化氣)로 쓰라는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현타가 왔다"라는 말이 있다. '현타'란, '현재 자각 타임(Time)'의 약어(略語)로, 그것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의 자각(自覺)으로 연결되는 깨어있음, 즉 깨달음의 시간을 의미할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욕구 충족 후에 밀려드는 허탈감, 내지는 충격에 의해 머리가 멍해진 상태를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는 주로 후자를 가리킨다. '현타'를 불가의 무념무상(無念無想)에 견주는 사람도 있으나, 에너지 차원에서 볼 때 무념무상은 에너지가 새지 않는 상태(漏盡)이지만, '멍'함에 빠지는 상태는 에너지가 낭비되거나, 에너지 부족 상태이다. 사정(射精) 직후 힘을 못 가누고 정신이 멍해져 바로 곯아떨어지는 남자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선도(仙道)에서 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