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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가족의 구속 본문

일상 속 바라봄

고위공직자 가족의 구속

thedaywemet 2019. 10. 24. 12:21


과거의 세상은 최고 권력자 마음대로 주무르는 사회, 그의 뜻을 따르느냐 아니냐로 유죄와 무죄가 결정되는 사회였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경제적 궁핍기를 벗어나 복지 사회로 이동하면서 바람직한 탈바꿈을 시작하고 있다고 본다.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범법 사실이 밝혀지면 징역을 피할 수 없는 세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앞에 공평한 사회, 시민 중심의 사회,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국회 역시 공직자 윤리를 위한 강력한 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으며, 공평성을 위한 선거법과 검찰 개혁, 그리고 검경 분리 문제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지는 고위층에 대한 언론의 단죄를 지켜보면서, 이제부터는 범법의 진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도덕성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본다.

명문화된 법 조항을 넘어서 어디까지를 처벌해야 하느냐도 다툼의 소재가 되고, 과거엔 용인되어 왔던 것들이 이제는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만 어기지 않으면, 그것으로 떳떳했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함께 사는 사회, 다른 사람의 권익도 존중해 주지 않으면 살기가 어려운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본다.

새 시대를 맞으며 자기 성찰이 더욱더 필요하게 되었다. 예수의 말처럼, "마음을 가난하게"하고 "마음으로 간음함"도 살펴줘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미 구속을 당한 사람이 억울하다고 한탄해도 아무 소용없다. 사회가 훌쩍 이만큼 성장했는데 그것을 어찌하랴! 아마도 그녀는 희생양일지도 모른다. 유죄로 밝혀지면 한동안은 그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어서 떨고 있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이다. 자기들이 만든 법으로 자기들이 처벌받는 사회, 지금 우리는 속 시원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깨달음과 베풂(布施)이 더 이상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이 풍진(風塵) 세상에서 놀라지 않고, 가슴 조이지 않으며 행복하게 살게 될 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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