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무엇이 '나'인가? 본문
화가 났을 때 화난 감정을 알고 있는 무엇이 있다. 괴롭고 슬플 때는 그것을 주시하고 있는 무엇이 있다. 외롭고 우울할 때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놈이 분명히 있다.
화나고 우울한 것이 나인가? 그것을 알아채고 지켜보는 놈이 진짜 나인가?
날씨는 개었다가 흐렸다, 바람 불다가 비 오다, 이랬다저랬다 한다. 하지만 구름 위에는 일이 없다.
존재의 본 자리(純粹意識)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곳은 무중력(無重力)이다.
날씨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해가 나도 걱정, 바람 불어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이다.
몇 시간에서 며칠만 그러려니 하면 저절로 안정을 되찾을 것인데 말이다.
깨달은 자의 시간(時間)은 다르다. 그는 적어도 천년(千年)을 한 단위로 보고 산다(베드로후 3:8). 그의 공간(空間)은 줄여 잡아도 최소한 지구를 벗어나 있다.
그는 큰 눈, 큰 귀로 사물을 보고 듣는다. 당연히 일(걱정거리)은 없을 것이고, 만사가 흥미롭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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