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종교 vs. 신앙] 종교란 무엇인가? 본문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종교(宗敎)이다.
부자든, 권력자든, 지식인이든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갈팡질팡하며 사는데,
그 이유는 '종교'를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종교란 으뜸(宗)이 되는 가르침(敎)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으뜸이 무엇인지를 물어봐야 한다.
사람마다 으뜸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종교를 논(論)하는데 있어서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그것은 진리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신앙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인가이다.
보통 사람들은 종교와 신앙을 동의어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둘은 전혀 다르다.
'신앙(信仰)'이란, 믿어(信) 우러르는(仰) 것이다.
우리는 무엇도 신앙할 수 있다.
하늘 땅, 가공한 신(神)이나 돌부처에서 시작해 살인자, 마귀, 동물이나 나무 어떤 것이라도 신앙할 수 있다.
인도에선 남녀의 성기(性器) 그리고 코끼리 원숭이, 쥐까지 만들어 신앙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종교는 그런 것이 아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말이 있다.
으뜸을 꼽는다면 '나 자신'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내가 없으면 천상도, 천하도, 하느님도 부처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리의 종교를 찾으려면, 먼저 자기가 누군지부터 알아내야 한다.
'지도무난(至道無難)'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지, 자기가 누군지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다.
자기가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면, 그를 지성인(知性人)이라 할 수 있을까?
자기가 누군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가르침,
신(神)이 무엇인가를 알려하기보다 사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가르침이 있다면,
그것이 종교(宗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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