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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바쁘다는 말

알아챔 2023. 3. 12. 08:35

"바쁜 일은 많지만 일 없시요."  
바쁜 일은 많은데 일이 없다니?

'바쁘다'는 남한에서는 '서둘러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지만, 북한서는 보통 '힘들다', '어렵다'로 쓰이며,

'일 없다'는 말도 남한에서는 '할 일이 없어 한가하다'로 쓰이지만, 북한에서는 '문제가 없으니 신경 끊어도 좋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위 문장을 해석하자면,
'어려운 일은 많지만 별 신경 안 쓴다'는 말이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말이다.

깨달음을 얻은 이의 일상은 보이고 들리는 것, 스트레스받는 일이 아무리 많아도 신경 안 쓰고 고요하게 산다.

"무릇 형상은 모두 허망하다(凡所有相皆是虛妄)"는 금강경의 말은 깨어있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치관이다.

보이는 것, 들리는 相이 모두 허상임을 아는 것이 見性(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이기 때문이다.

수행자가 꼭 챙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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