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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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나의 길

알아챔 2023. 3. 8. 00:08

길잡이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풍경을 감상해가며 그저 맥없이 걷기만 해도 목적지로 안내해 줄 것이니 말이다.

물론 길잡이의 안내 방식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해 뜨는 곳, 북극성을 보면서 동서남북부터 챙길 일이다.

세상엔 수많은 길이 있다.
발자국이 많이 찍힌 대로가 있으면
한 번도 밟지 않은 숫눈길이 있다.

에움길이 있으면 지름길이 있고, 뒤안길이 있으면 동구밖길이 있고, 오솔길이 있으면 후밋길도 있다.

누가 길(道)을 길(道)이라 하면 길(道)이 아니라고 했던가?
모든 길이 길이지만, 그 길이 내 길은 아닐 뿐(道可道非常道)이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있고, 탄탄대로가 있으면 막다른 골목도 있는 법이다.

길을 찾았는가?
랜드마크는 바뀔 수 있으니 그것에 현혹되지 말고 늘 나침판을 참고할 일이다.

세상에 같은 길은 없지만, '나'만의 길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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