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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에 대한 변 본문

달과 손가락

윤회에 대한 변

알아챔 2023. 3. 7. 01:05

나라는 것이 진정 없다면(無我), 무엇이 윤회(輪廻)하는가?
이것에 똑 떨어지는 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불교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었지만, 시원한 답은 나오지 못했다.

석가는 제자들에게 윤회에 대해서 재론치 말라고 명령했다고 하는데 의미심장하다.

석가모니 재세 시, 윤회는 민중의 상식이었다.
윤회는 브라만교(힌두교의 전신)의 움직일 수 없는 신앙이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무아(無我)와 윤회는 모순이다.
알쏭달쏭하게  설명 할 수밖에 없다.
윤회 신봉자들, 그들의 변을 한번 들어보자.


* * * * *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연기(緣起)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연이면서 동시에 필연이다.

존재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사라진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알 수 없어도 말이다.

윤회(輪廻)를 위하여 '나' 혹은 '너'라는 독자적인 존재(自我)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누가 조작하지 않아도 바람이 불고 비가 오듯이 ...
저절로 토마토, 오이, 가지, 사과, 복숭아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듯이 말이다.

주체(主體)가 분명치 않아도 조건만 부합되면 일어날 사건은 일어날 수밖에 없듯이, '나'라고 하는 고정적 실체가 없어도 조건만 부여되면 輪廻는 일어난다.
그것이 무아(無我)이면서도 輪廻하는 이유이다.

한 불교학자는 윤회에 대해 그럴듯한 답을 내놨다.
"깨달은 자에게는 윤회가 없다. 윤회는 윤회를 신앙하는 사람에게만 있다."고 말이다.

과학으로 비추어보면 있다는 말인지, 없다는 말인지... 도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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