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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석가의 깨달음의 동기는 고통(Suffering)의 해결이었고, 그것의 완전한 해결책으로 완전한 멸(滅)을 제시하였다. 수다원과 사다함 과정을 마치고, 아나함에 이르면, '불래(不來)'라 하여 윤회(輪廻)를 넘어선 '무여열반(無餘涅槃)'이 목표이다. 하지만 선도(仙道)는 '영생불사(永生不死)'를 추구함으로, 멸(滅)에서 벗어나는 획기적 기회(Breakthrough)를 선사하며, 그것의 시작은 단전(丹田)의 회복에 이은 소주천(小周天)이다. 선도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일반적 믿음을 영생불사로 대체하며, 그것은 서교(基督)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인간은 영원성을 가진 존재이다. 정신세계는 물론이거니와, 몸(세포)의 조건 역시 늘 새롭게 재탄생하도록 구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주천은 환상이 아니다. 그것..
단전(丹田)이 열리면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기(氣)의 느낌에 오롯이 마음이 모이는 것은 실제의 단전호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미했던 기감(氣感)도 단전을 중심으로 강화되어 모여오는데, 그것을 축기(蓄氣)라고 한다. 단전이 실해져야 소주천(小周天)이 가능해진다. 소주천이 되면 저절로 마음이 안정을 얻어 죽음의 공포(두려움)를 사라지게 하는데, 몸과 마음이 양신(養神)에 에너지를 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소주천이 에너지체(陽神)를 형성한다. 그것이야말로 다른 것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선도(仙道) 만의 핵심이다.
'단전호흡'이란 단전(丹田)이 숨을 쉬는 것입니다. 숨을 밑으로 내리거나 배를 불룩하게 하는 것을 단전호흡이라 해서는 안 됩니다. 단전으로 숨이 쉬어져야 단전호흡이기 때문입니다. 폐호흡을 하면서 사람들의 단전은 휴면 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전을 깨어나야 단전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전을 깨어나게 하기 위해선 먼저 단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집중력도 필요하며, 아울러 온몸의 기운을 여는 수련(氣功)을 해야 합니다. 단전은 온몸의 기맥(氣脈)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기맥(任脈과 督脈)이 통관(通貫)된 것을 가리켜 소주천(小周天)이라고 합니다. 단전과 소주천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단전이 먼저 열려야 소주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전이 열리면 건강과 함께..
공부자는 단전(丹田)을 충실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소주천(小周天)으로 이어지는 견인차입니다. 깨우침 역시 필요하지만 그것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에너지(氣)가 필요합니다. 小周天을 완성하려면 全身의 기맥(氣脈)이 모두 열려줘야 합니다. 그것은 깨달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小周天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태식(胎息)으로 연결되어 도태(道胎)를 이룹니다. 그때부터 에너지체(陽神)가 자리를 잡고 깨달음도 완벽해집니다. 小周天과 양신(陽神)은 仙道수련의 핵심입니다. 小周天에서 에너지체(陽神)로 이어지는 과정에 외단공(外丹功)과 자기관조가 필요합니다. 장호흡(長呼吸)이나 장좌불와는 곁가지입니다. 추천할 만한 外丹功으로는 태극권이 으뜸입니다. 안정적인 축기(蓄氣)와 함께 늘 깨어있게 돕기 때문입니다.
"선도(仙道)의 맥(脈)은 이미 끊겼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선도라 할 수 없는 사이비가 선도를 표방하고, 신앙화하여 사리사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단체들이 여럿 있다. 산속에 숨어 고요히 앉아있기만 하는 것만이 선도는 아니며, 자랑삼아 초능력을 보이는 것도 선도가 아니다. 단전(丹田)과 소주천(小周天) 이야기가 나오면 두루뭉술하게 비껴가는 자칭 선도인(仙道人)들이 많다. 꼭 알아야 할 것은 단전과 소주천이 빠진 것은 선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입으로는 태식(胎息) 운운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을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 생각(意念)으로 미미하게 기(氣)를 느끼면서 그것을 소주천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너무 많다. 진정한 선도라면 구체화한 성명쌍수(性命双修)를 ..
풋내기들은 아직 진실한 사랑을 모른다. 단지 저돌적일 뿐이다. 남녀의 사랑은 물론 종족 보존을 위한 일이지만, 인간인 이상, 그것이 모두는 아니다. 욕구의 만족 외에 에너지(氣)를 일으켜 건강(아름다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효과도 무시해선 안 된다. 정(情)을 나눌 때, 일정 시간 동안은 사정(射精)을 지연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다. 발사(發射)를 하고 나면 급격하게 사랑이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선도(素女經)에서는 가급적 사출(射出)을 하지 말라고(接而不漏) 가르친다. 생명력이 빠져나가 공부에 힘을 잃는다는 이유가 크지만, 사랑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한껏 쏟아 놓고 나면 시큰둥해져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옮겨가는 경향이 크고, 여자는 만족감을 준 그 남자에게 더욱 집착하..
임독맥(任督脈) 유통(流通)에 앞서, 다소 힘이 들어도 확실한 축기(蓄氣)가 필요하다. 거저먹으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축기는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태산(太山)이 아무리 높기로 못 오를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일부 선도(仙道)단체에서는 의념(意念)으로 임독맥 돌리는 법을 그것도 5초 만에 빨리 돌리라고 가르친다. 마음(想像)으로 돌리는 것이므로 얼마든 가능하고, 빨리 돌리지 않으면 중도(中道)에 유실(遺失)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예로부터 상상으로 돌리는 것을 가리켜 '공차(空車)를 돌린다', '빈 솥을 달군다'라고 했다. 상상(想像)으로 돌리라는 것부터가 망발(妄發)이다. 과일은 잘 익혀 먹어야 하며, 설익은 밥은 맛이 없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귀를 묶어 바느질할 수는 없다. 귀찮다고 상상 속 ..
선도(仙道)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겐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간단한 외단공(外丹功)과 조식(調息)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계(仙界)에 발을 내디디는 것입니다. 선도를 닦는 사람들에게 건강 지키기는 기본입니다. 선도는 기(氣)가 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선도는 기(氣)가 막혀 흐르지 못하는 것을 병(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氣)만 열어주면 어떠한 난치병도 낫습니다. 하지만 선도의 원래 목표는 소주천(小周天)에 있습니다. 그것은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호흡과 에너지(氣), 그리고 의식이 상호 연결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대강대강 수련해도 건강 회복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仙界에 발을 디디려면,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
의식(意識)이란 원래가 순수한 것이며, 그 순수성을 영(靈)으로 알아채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래서 그것을 가리켜 공적영지(空寂靈知)라 한다. 의식은 순수하므로, 무엇과 만나더라도 그것과 하나가 되고, 곧 그것의 성질을 띄게 된다. 하지만 의식 하나만을 보면 그것처럼 순수한 것이 없다. 그런 차원에서 순수의식, 이 말은 정확한 표현이 못된다. 의식은 불생(不生), 불멸(不滅), 불구(不垢), 부정(不淨), 부증(不增), 불감(不減)하다. 선도(仙道) 수련이란 더 순수할 수 없는 의식과 무엇으로도 오염이 불가능한 에너지(氣)를 통합시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를 구성하는 3요소는 정기신(精氣神), 즉 물질적 차원의 이 몸과 호흡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그리고 의식이다. 선도가 무르익은 사람은 시간이 흘..
견성(見性)에 꼭 체험(體驗)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체험이 있으면 그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계기가 된다. 누구는 구름이 걷히며 백두산 천지가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누구는 "꼬끼오" 닭 우는 소리에, 누구는 장작불이 튀는 것을 보면서, 누구는 스승이 귀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또 최근의 인터넷 카페의 누구는 기차에서 우연히 자신의 뒷모습을 보는 눈이 생기더니... 체험도 참으로 다양하다. 왜냐하면 하늘은 우리 모두가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몇 번의 체험이 있었지만 그중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가장 강렬했던 것은 오래 묵혀왔던 왼쪽 옆구리 기맥(氣脈)이 "스르렁"하며 열렸던 체험이다. 그때는 정말로 통 밑이 쑥 빠지는 느낌이었다. 봉우(鳳羽) 선생님의 직접 지도를 받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