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주천 (72)
谷神不死
소주천(小周天)은 우주(宇宙)를 한바퀴 돈다는 말이며, 보통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로 비유하는 데서 연유하였다. 소주천은 통관(通關)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앞서의 수련이 동적(動的)인 의념과 인위적인 호흡법에 의존한다면 여기서 소주천은 단순히 정적(靜的)인 의념(神行卽氣行)의 힘이라는 차이가 있다.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은 전체 맥(脈)을 총괄하는 중심 맥(脈)이다. 그러므로 두 맥에 뇌(腦)는 물론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조절하는 기맥(氣脈)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중심 두 맥을 관통시켜 기(氣)가 충실케 되면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소주천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단순히 몸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루고 나면 정기..
견성(見性)이라는 말은 ‘성품(性品)을 보았다’ ‘깨달았다’는 말이며 적확치는 않으나 인도 말 보디(Bodhi)의 한자적 번역이라 보면 어떨까? 문화라는 것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널리 통용되는 것이라서 그것이 중국에 전해질 때 그것에 거의 가까운 표현인 ‘견성’으로 번역했다고 본다. 현 불교문화가 상당한 부분 한자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으며 선불합종(仙佛合宗)의 견지에서 견성을 선도(仙道)의 의미로 새겨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 글을 쓴다. 선도 수행의 시작에 기(氣)를 체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초견성(初見性)이라고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 역시 존재의 본원인 허(虛)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기존의 인식에서 한 단계 점핑하는 것이라 본다면 기를 체험한 것 역시 한 단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