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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었을지라도 말이다. 묵묵히 지켜봐 주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한마디 격려만 있다면 힘을 잃지 않는다. 최근 자살한 배우 이선균을 생각해 보았다. 그는 검찰에 불려 갔지만 그가 마약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왜 자살했을까? 금전적 손해는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언론에 의해 주위의 신뢰를 잃은 것이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부인 볼 낯이 없었을 것이다. 과거 노무현 씨도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그는 담담히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로 인해 여러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겠지만, 가장 넘기 힘든 산은 식구들 특히 부인이었을 것이다. 자살 전날 부인과 크게 다투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 그것이 자살로 ..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일을 꾸미지만, 잘 되고 안 되고는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하늘은 조건들을 말한다. 아무리 마음을 쏟고, 공을 들인다 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일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지혜로운 자는 실망하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는 조건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핀다. 단순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중 사소한 한 가지만 어긋나도 결정적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한 요리, 사소한 집안일에도 수십 가지의 조건들이 필요하고, 그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일은 순조롭게 풀리지 못한다. 하지만 조건들을 살펴보았으나 결정적인 결함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고, 잡음 없이 손실을 적게..
성공과 실패 중, 어느 것이 우리를 더 성숙시킬까? 꽃길이 좋기는 하나, 꽃은 시들게 마련이고, 단맛보다 오히려 짜고 쓴맛이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성공(승리)을 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실패(패배)에도 굴하지 않는 자가 진정한 성공자, 승리자임을 알아야 한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솔로몬(전도서 11장)의 말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일을 진행할 때는 진력(盡力)을 다할 뿐 성패에는 연연치 말라는 말. 일이 결말이 실망스러워도 내 할 바를 ..
장래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중학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학교 야구부 소속이냐?"는 한마디에 그의 허황된 꿈은 깨졌다. 또한 그 아이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 했다. 하지만 수의사가 되면, 우선 힘들고, 자유시간이 많지 않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 역시 포기하게 되었다. 목표가 희미한 삶, 무기력하게 게임과 함께 하루하루를 어정쩡하게 시간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안다. 과거엔 스카이, 최소한 인서울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 꿈도 이젠 힘을 잃었다. 요즘은 어렵게 합격한 스카이를 자퇴하는 학생이 늘어난다. 치의한 메디컬로 갈아타기 위해서다. 게다가 눈을 부릅뜬 N수 선배들이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 어떤 진로를 택해야 ..
한 재벌 총수는 "임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부하가 부정적 말을 하거나 멈칫거릴 때 말이다. 될지 안 될지는 해보면 안다. 마음이 섰을 때는 미루지 말고 힘차게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 몇 번 실패가 있더라도 최종적 승리를 얻은 자가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맡겨진 일 앞에서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내가 왜 물러서려고 하는지 그 원인은 해결하려 않고,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그런 믿음은 마음속 패배 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으로는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살 수밖에 없다. 구정물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
나는 나 스스로 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를... 결론부터 말해 나에게 맞는 일은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온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에 의해 오는데 그런 사람을 귀인(貴人)이라고 한다.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너무 많지만 말이다. 그것을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은 기존의 자기 관념에 빠져 찾아오는 행운을 맞지 못한다. 그럴 때는 꼭 “행운의 신(神)은 뒷머리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말은 어물어물하다 놓치면 다시는 만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선 내가 무리 없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내야 한다. 막일, 힘든 일을 한다고 누구에게나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로는 입에 풀칠만 할 뿐, 몸만 상하게 된..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쉽게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이 바로 그거야"라고도 말한다. 쉽게도 "그 사람 아는 사람이야"라고 한다. 한번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나는 과연 알고 있는가? 정말 알고 있다면 그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는 것이라 할만하다. 정말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그 사람과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진지하게 의사소통 정도는 했어야 한다. 간단하게 차 한 잔 같이 마셨다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해서는 안 된다. 영어로 표현하는 "안다"는 know에서 시작해, see(보다), understand(이해하다), realize(알아차리다), recognize(알아보다), familiar(친숙한), perception(지각), cog..
우리는 그 사람의 인격을 그릇으로 비유합니다. '저 사람은 그릇이 커', '소인배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그릇의 크기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는 자기가 키우는 만큼 커집니다. 마음과 얼마나 친했느냐에 따라 감정적이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이 됩니다. 그릇이 큰 사람에 대해 사전은 '어떤 일을 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릇의 크기는 일단 마음의 크기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누구 마음이나 우주(宇宙)와 같습니다. 자기 마음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았느냐에 따라 마음의 크기는 달라집니다. 그릇이 큰 사람은 베푸는 마음이 남다릅니다. 딱 베푸는 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 이익과 손해를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실패에서 배..
우리는 재미없는 것, 당장 별 이익을 느끼지 못하는 것엔 무관심하다. 그런 것에 집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러느니 차라리 멍때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를 주는 것, 매력적인 것, 이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엔 집중하지 말라고 해도 집중한다. 재미있는 것, 매력적인 것엔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런 경우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이 반긴다. 하지만 세상엔 꼭 집중해야 할 일이지만 뒤로 미루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집중해야 할 일과 미뤄도 되는 일을 구별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자기를 다스리는 사람이다. 재미있는 놀이보다 오늘 학습한 것을 먼저 복습하는 학생이 있고, 즐기는 일은 잠시 뒤로 미루고 중요한 일에 먼저 몰두하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움직임을 의식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자기 조절은 의식적 움직임으로 시작된다. 움직임을 의식한다는 것은 자기 움직임을 알아채고, 유도(誘導)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미사일의 장점은 유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적 움직임 공부는 성공적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움직임이 감정이고 의식이다. 선도(仙道)에서는 외단공(外丹功)을 통해 의식적 움직임을 가르치고, 훈련시킨다. 그것은 생각과 감정의 통제로 이어지고, 결국 나를 바람직한 존재(知性人)로 바꾸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늘 습관적, 고정적으로 움직이려 하므로, 자기 움직임을 의식하고 통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움직임의 의식화 훈련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