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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태초부터 아버지 하느님이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은 매우 조촐한 것이어서, 그 아들에게 진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마음이 가난한 자들만이 어렴풋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그들 역시 그 가난한 마음 때문에 방해를 받기 일쑤였다. 하느님은 아들에게 가장 온전한 사랑을 베풀었으나, 자식은 그에 교감하지 못하였고, 늘 엉뚱한 사랑을 갈구하였다. 아들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를 원망하였다. 아들은 늘 무엇인가가 부족했고, 그것을 하느님의 탓으로 돌렸다. 아들은 아버지가 항상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줄 듯 말 듯 하다고 느꼈다. 아버지 하느님의 능력은 조촐하여서 그의 힘만으로는 아들이 진리를 깨닫도록 할 수 없었다. 아들은 어리석었으나, 놀랍게도 ..
차크라는 단지 육체적/물질적인 개념이 아니므로, 정확한 해부학적 위치를 말할 수는 없다. 육안(肉眼)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안(心眼)으로 찾는 것이다. 즉, 프라티야하라(제감법·制感法: 외부 세계에 현혹된 오감을 내부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대략적인 해부학적 위치는 지목할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수련자와 수련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한 차크라 위치를 신경총 위치로 설명하는 이도 있다. (예; 제3차크라-태양신경총) 다음은 각 차크라의 대략적인 위치와 기능, 상징을 정리한 것인데, 파라마함사 하리하라난다(Paramahamsa Hariharananda)의 '크리야 요가(Kriya yoga)'에 기반한 것이다. 한의학에서의 경락(經絡)을 나디(nadi..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바로 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첫째, 질문 자체가 막연하고, 둘째,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나’란 것엔 이것저것 여러 가지가 덧입혀져 있어서 어느 '나'를 말해야할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진짜 나’에 대하여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것을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이것을 바로 이해하기만 하면 그때부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하루하루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으로 들어가자. ‘나’는 무엇과 합하여 무엇도 될 수 있는 존재일 뿐...홀로는 존재할 수가 없다. 바꾸어 말하면 실재(實在)하는 것이 아니라 조작에 의하여 무엇도 되고 무엇도 안되며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잠이 깬 나’,..
차크라(chakra)는 문자적으로 '회전', '원반'이라는 뜻이다. 에너지가 회전하는 원반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산골짜기에 흘러가는 물이 원을 그리며 맴도는 광경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유체처럼 흐르는 에너지가 어떤 지점에서 맴도는 것이 차크라이다. 차크라는 에너지가 머무르는 지점으로서, 신체 곳곳에 다수 분포하고 있으나 요가 수련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또 중요하게 취급되는 차크라는 7개로서, 척추와 뇌의 중심선을 관통하는 에너지 채널인 수슘나(sushumna)를 따라 분포한다. 그리고 차크라를 느끼게 될 수 있게 되는 것을 차크라 각성(chakra awakening)이라고 한다. 차크라 각성시 회전하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각 차크라에서 빛, 소리, 진동을 감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필..
푸르름이 싱그러운 어느 숲 속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 대지는 그야말로 보다시피 옴짝도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요지부동이죠. 오직 저 하 늘의 해와 달과 별들만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코페르니쿠스: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그건 다만 우리 인간들의 한정된 시각으로 보는 겉보기가 그렇게 보일 뿐, 사실은 하늘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바로 이 땅이 움직이고 있는 거랍니다." 이때 마침 그 옆을 지나던 혜능(慧能)이라는 허름한 행색의 중이 이 두 사람의 실랑이를 듣고 있다가, 아무래도 결말이 날 것 같지가 않았던지, 그 실랑이에 점잖게 끼어들었습니다. 혜능: "그것은 '하늘'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땅'이 ..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인도는 힌두이즘의 나라이다. '힌두이즘'을 빼고 인도라는 나라와 인도인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힌두신들을 믿고 숭상하며 기도하고, 신의 이름을 외고, 여러가지 의식을 따르는데 망설임이 없다. 매일 같은 시각, 향을 피우며 정성스레 기도하고, 오염된 갠지스 강물(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에게 신성하다)을 마시고 건강이 나빠진 사람도 무척 많다. 그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보다 갠지스 강물을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힌두이즘은 인도인들의 신앙이자, 전통, 삶의 방향이다. 몇 년 전, 내가 인도에서 만난 요기(요가 수행자) 중 한 명은 인도에서 법대를 졸업한 바라문(Brahmin;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상층 계급) 계급 출신의 산야..
노자는 진화론과 창조론 대신 '도(道)'를 이야기 했다. 물론 '도'는 생명체의 탄생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노자의 입장이 하나의 이론으로 설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설명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응용을 불러온다는 것이고, 이것은 이익창출과 직결되므로 인간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꽤나 흥분되는 것은, 머지 않아 모든 발달된 학문은 '미스터리를 설명해 주지 않는 노자의 불친절한 이론'이 옳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밖에는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현대의 학문은 응용의 방향으로는 무한 발산하지만, 그 근본 원리를 알아내는 쪽으로는 오직 수렴할 뿐, 그 원리 자체에는 도달할 방도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 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서로 양립할..
현대의학에서는 '나'의 능력을 그리 크게 보진 않습니다.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나의 모습을 '나'라고 봅니다. 따라서 감기가 걸리면 약을 먹고,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필요하다면 앞으로 평생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전혀 이상스럽게 생각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신경정신과에 가서 향정신성약물을 처방받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무리 내 육신이라고 해도 자율신경계나 호르몬, 불수의근, 체온과 뇌파를 의지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내 능력밖이라고 말합니다. 현대의학(생물학) 분야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는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기조절 능력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과학과 현대생물학은 기본적으로 유물론적인 세계관에서 출발하였고, 정신과 물질은 구별된다고 가..
신선(神仙)이란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공유한, 즉 선계(仙界)와 욕계(欲界)를 공유하는 존재이다. 그는 깨우침을 통해 신성(解脫)을 얻었지만 인성, 즉 오온(五蘊)과 칠정(七情)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온: 色受想行識(몸, 느낌, 생각, 의지, 식별력) *칠정: 喜怒哀樂愛惡欲(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기대심) 그는 Nibbana(涅槃)와 현상계(現象界)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즐기며, 고통 속에 있는 인류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다. *열반(涅槃): 해탈 즉 오온(五蘊)과 칠정(七情)을 포기함. *상락아정: 불멸(常)을 득했고, 고통이 없는(樂) 존재감(我)을 지녔으며, 세상의 때(카르마)로부터 자유롭다(淨)는 뜻. 불교수행자들이 고수하는 깨달음의 주제..
선도(仙道)란 신선(神仙)같은 ‘고상한’ 사람이 되게 하는 가르침이다. 선도의 과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조신(調身) 즉 몸을 편안하게 움직여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며, 둘째, 조식(調息) 즉 숨을 잘 조절하여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셋째, 조심(調心) 즉 마음을 밝게 하여 본성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다. 선도는 그 세 가지가 고상한 사람이 되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몸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매일 아침 혹 불편한 곳은 없는가를 살펴 그것을 해소한다. 이어서 종일 숨, 즉 기(氣)흐름에 부족함이 있는가를 살펴 통기(通氣)와 축기(蓄氣) 그리고 운기(運氣)에 정성을 들이고, 부가적으로 마음을 관찰하는 것으로 본성(本性)과 가까이 한다. 그 세 가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