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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와 요가

[요가] 전통요가와 현대요가

thedaywemet 2017. 1. 10. 18:34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인도는 힌두이즘의 나라이다. 

'힌두이즘'을 빼고 인도라는 나라와 인도인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힌두신들을 믿고 숭상하며 기도하고, 신의 이름을 외고,

여러가지 의식을 따르는데 망설임이 없다.


매일 같은 시각, 향을 피우며 정성스레 기도하고, 

오염된 갠지스 강물(갠지스 강은 인도인들에게 신성하다)을 마시고 건강이 나빠진 사람도 무척 많다.

그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보다 갠지스 강물을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힌두이즘은 인도인들의 신앙이자, 전통, 삶의 방향이다. 


몇 년 전, 내가 인도에서 만난 요기(요가 수행자) 중 한 명은 인도에서 법대를 졸업한 바라문(Brahmin;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상층 계급) 계급 출신의 산야신(출가자)였는데, 그 역시 오염된 갠지스 강물을 마시고는 극심한 배탈은 물론 간수치가 올라가는 등 건강 문제로 고생을 심하게 했었다. 나는 그에게 어떻게 그렇게 높은 수준의 지식 교육을 받고도 단지 숭배와 신앙 때문에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


'요가'에 대한 설명은 고대 힌두 경전(베다, 바가바드 기타 등)에서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먼 옛날부터 전해져 온 요가를 힌두이즘과 분리시켜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인도에서 사는 인도 요기들에게 힌두이즘은 '신앙'의 문제를 떠나 '삶의 방식' 자체이다. (마치 우리 나라 사람이면 조상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때가 되면 제사를 지내고, 차례를 지내는 것과 비슷하다)




현대요가


19세기 초중반, 인도의 요가가 미국 및 유럽, 즉 서구 사회에 전해져 큰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것은 '신앙'과 '숭배', 즉 단순한 믿음에 의존하는 종교 활동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이 직접적인 증험과 체험, 더 나아가 수련(practice)을 원하게 되면서 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힌두이즘의 중요한 특징은 (1) 수련(혹은 수행)과 (2) 신에 대한 믿음의 공존인데, 이것이 서구 사회의 신앙인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당시, 서구인들은 인도 철학과 명상 및 차크라 수련을 받아들이긴 하였지만, 기존 카톨릭이나 기독교 신앙을 져버린 것이 아니었다. 19세기 중반, 인도에서 건너가 서구인들에게 요가를 전파한 인도 요기들은 그들의 기존 신앙은 그대로 인정하고(어차피(?) 힌두이즘에는 수많은 신이 있다), 수련을 그 신앙에 덧붙였다. 그리고 '믿음'의 대상이었던 개신교와 카톨릭을 '지적 이해'와 '증험'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요가에서 '신앙'에 대한 부분은 힘을 잃고, 개인 건강 및 수련 중심의 요가로 발전했다. '신앙' 부분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요가는 대중적으로 퍼질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요가(서구사회에 전해져 힌두이즘의 숭배의식이 대부분 삭제된 요가)에서는 신에 대한 믿음보다는 개인의 수련에 집중한다. 또한 수련 중에서 힌두 신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는 만트라 수련의 비중도 적다. 


우리나라의 요가는 서구의 요가가 한국화된 것이다. 서구의 요가가 아사나 뿐만 아니라 명상과 호흡 수련(프라나야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비해, 한국의 요가는 신체의 유연성과 아름다움(건강미)에 대한 요구가 더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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