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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농사지을 때, 원하는 만큼의 수확을 위한다면 충실한 밑거름이 필요하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수행자에게 밑거름은 몸의 관리다. 효과적 외단공(外丹功)을 배워 기(氣) 흐름(機通)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氣 흐름이 불량하면 고도의 수련을 몸이 이겨내지 못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 심폐(心肺)에 문제가 생겨 氣의 난조나 상기병(上氣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움직임과 호흡의 콤비네이션이 중요하다. 그것을 통해 단전(丹田)의 활성화가 되고 소주천(小周天)의 기초가 마련된다. 氣 흐름과 축기(蓄氣)에 효과적인 태극기공(太極氣功)을 권한다. 태극기공은 태극권에서 무술적인 요소를 줄이고, 축기를 강화한 것이다.
소주천(小周天)을 신비주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태극권 지도자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의 스승이 잘못 가르쳤거나, 깜이 되지 못한다 하여 안 가르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극권을 격투기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치안(治安)이 귀했던 지나간 세월로 족합니다. 축기(蓄氣)를 하는데 태극권보다 우월한 것은 없습니다. 제법대로 태극권을 연공(練功)하면 축기(蓄氣)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다 말다 하거나, 주먹질 태극권은 빼고 말입니다. 태극권을 하는 사람으로서 단전(丹田)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면 지도해 줄 사람을 찾으십시오. 태극권을 통해 소주천(小周天)을 이룬 사람 말입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사람, 의사로부터 평생 약(藥)을 먹으라는 말을 들었다면, 심각하게 자기(自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의사 말을 들어가며 연명할 것인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 만약 당신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면, 지금부터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라. 평생 여태처럼 질질 끌리면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굳이 '수행(修行)'을 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우선 생각의 방향과 생활 태도를 바꾸면 그것이 수행이다. 첫째, 식사량을 30% 줄인다면, 한 달 내로 건강이 10% 향상될 것이다. 둘째, 먹던 것을 바꾼다. 백미(白米)만 먹던 것에서 현미(玄米)와 잡곡을 반쯤 섞어 먹는다면 건강이 10%가 더 좋아질 것이며, 설탕과 밀가루, 그리고 육류(肉類)와 ..
운동은 젊음을 되살아나게 하지만, 노동은 노화(老化)를 촉진한다. 온몸을 골고루 기분 좋게 움직여 주는 것은 운동이지만, 특정 부위만을 힘들게 움직이면 노동이다. 문제는 근육과 관절을 얼마나 골고루 움직이냐에 달려있다. 그리하면 막혔던 기운(氣運)이 열린다. 그리고 그것은 장기(臟器)까지 되살려낸다. 최소 일주일에 5번은 운동해야 한다. 자연의 법칙은 움직이지 않는 것을 쇠퇴(衰退)시킨다. 나는 늙어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다. 특별한 기구도 장소도 필요 없이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운동 말이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태극기공(太極氣功), 태극권(太極拳)이다. 단순히 건강만이 목적이라면 태극기공이 으뜸이다. 그러나 약간의 호신술(護身術)과 예술성(藝術性)이 필요하다면 태극권이다..
나와 홍수환 챔피언은 동갑내기다. 나는 그를 고등학교(중앙고) 시절부터 알고 있다. 나는 그를 인간적으로 존경한다. 그의 칠전팔기(七顚八起) 정신을 말이다. 그는 지금도 권투의 달인(達人)이다. 그는 늘 "세상서 제일 좋은 것이 권투"라고 자랑한다. 나도 권투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6 개월만 착실히 배우면, 누구와의 '맞짱'도 두렵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중년 이후엔 권투보다 유도보다 태극권이 더 바람직하다. 첫째, 원투스트레이트는 훈련하지 않는다. 유연성과 하체(下體) 힘 기르기를 통해 내공(內功)을 기른다. 늘 신체 하부(丹田)에 중심을 둔다는 것은 노화(老化)를 늦추는 데도 좋다. 태극권 연공하는 것을 보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 오래 연공한 사람일수록 더욱 예술적이다. 원투스트레..
깨닫는 일 외에는 세상에 할 일이 없으며, 깨닫고 나면 아무 할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칭 '깨달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매일 태극권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몸과 마음을 떠나야 하는데, 그런 건 왜 하느냐?"고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답했다. "그리 말하는 그대도 밥은 먹지 않는가? 이해될는지 몰라도, 나에게 태극권은 밥 먹는 일과 같다." 깨달음 흉내를 내느라 목욕도 안 하고 지내던 사람 몇을 나는 알고 있다. 옆에 가면 악취가 진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저세상으로 떠났다. 깨달은 사람에게도 몸과 마음이 있다. 그러므로 먹어야 하고, 목욕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하고, 사랑도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하느라 바빠서 깨달음에는 관심조차 없는 것이 문제는 문제지만 말이다.
'주화입마(朱火入魔)'란 '더운 기운이 머리에 올라, 마귀가 자리잡는다'는 뜻이다. 그것을 피하려면 배와 손발을 늘 따뜻하게 해서 열(熱)의 균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주화입마는 통기(通氣)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의념(意念)을 사용했기 때문에 온다. 특히 욕심을 앞세운 수련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나는 주화입마에 걸린 사람(比丘) 여럿을 외단공(外丹功)을 가르쳐 바로잡아 준 적이 있다. 주화입마는 약(藥)으로도, 침(針)으로도, 고치기 어렵다고 알려진 악질(惡疾)이다. 물론 성심성의껏 따라준 그들이 공(功)이 크지만, 아마 그들이 계속해서 좌선(坐禪)만을 고집했다면 낫기 어려웠을 것이다. 호흡만으로 축기(蓄氣)를 한다는 사람 역시 주화입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통기(通氣)에 장애가 있다면 오히려 주..
누구나 알만한 나의 스승 중 한 분은 낙상(落傷)으로 고관절을 상해 오래 자리보전하시다가 돌아가셨다. 평소 보약(補藥)은 자주 드셨으나, 많은 시간을 앉아만 계신 것이 주원인이었다. 나이가 들면 하체(下體)의 힘이 줄고 평형감각(平衡感覺)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되면 뇌에 이상이 없어도 중심 잡기가 어려워진다.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당연히 운동이다. 운동 중에 제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부작용 없고 멋스러운 태극권(太極拳)이 압권이다. 태극권은 자세를 낮추고(騎馬勢) 몸의 중심을 좌우로 이동시키는 것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자세를 낮추니 하체에 힘이 붙게 마련이고, 몸의 중심을 좌우로 옮기니 평형감각이 줄어들지 않게 한다.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으나, 기운(氣運)의 운용을 통해 신선(神仙..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병, 암 등 만성질환에 태극권(太極拳)이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해외로부터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국내의 많은 의사들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태극권의 효과는 태극권이 가진 무술적 내용보다는 기공적(氣功的) 요소 때문이다. 사실상 태극권은 무술적 특성을 내려놓은 지 오래되었으며, 호흡과 연결되는 부드러운 움직임, 골반과 척추에 미치는 좋은 영향, 말초까지 흐르는 에너지 순환, 그리고 근육과 관절에 생기는 제반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크다. 태극권은 신선(神仙)들의 행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움직이는 선(禪)이라 불릴 만큼 깨달음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그 뿌리에는 선도(仙道)의 기본요소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주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1950년대에 국민건강을 위하여 전통적 ..
몰입(沒入)이란 “정신적으로 스스로 정한 대상에 방해 없이 빠져드는 것”을 말한다. 몰입은 일을 성취시키는 능력이다. 생각을 하나로 쉽게 단순화하는 사람이 몰입을 잘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체로 어린이나 지적(知的) 수준이 낮은 사람이 몰입을 잘한다. 뇌가 처리해야 할 것들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가도 될 것을 복잡하게 만들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몰입력이 약하여 Game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에너지(氣)를 모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몰입을 잘하기 위해선 이완(Relax)이 필요하다. 당연히 육체 이완이 잘되는 사람이 정신이완도 수월하다. 일단은 자신감이 필수적이다. 자신감이 붙은 사람은 몰입하는 시간이 짧아서 남들은 몇분 이상 걸리는 몰입을 단 몇초 만에 해낸다.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