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태극권 (28)
谷神不死
소주천(小周天)은 우리 몸의 중심을 흐르는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 두 맥(脈)이 활성화되면 정경(正經) 십이맥(十二脈)이 제 기능을 찾게 된다. 십이맥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氣) 흐름을 주도하는 맥(脈)으로서 그것이 원활히 제 기능을 해야 건강하게 천수(天壽)를 누릴 수 있다. 선인(仙人)이 소주천을 닦을 때는 단순히 건강만을 목적으로는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통해 연기화신(鍊氣化神), 즉 기(氣)와 신(神)을 연결하는 목적을 갖는다. 우리는 우리의 내면에 하느님(神)을 숨기고 산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연기화신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소주천을 이루면 일단 쓸데없는 근심, 걱정(煩惱)이 사라진다. 그리고 氣가 새어 나가는 것이 다하는 누진통(..
단전호흡을 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다들 복식호흡을 하면서 단전호흡이라고 한다. 아직 단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이 되면 세상에 부러운 것이 거의 없어진다. 두려움이 없어지고, 당당히 살게 된다. 단전호흡도 순서가 있다. 1. 호흡 지켜보기 들고 나는 숨을 관찰한다. 숨이 긴지 짧은지, 거친지 고요한지, 얼마나 깊이 쉬어지는지... 2. 호흡 따라다니기. 얼마나 아랫배까지 깊이 숨이 도달하는지 따라다녀 본다. 3. 복식호흡 들숨에 아랫배가 일어나고 날숨에 꺼지도록 유도한다. 오래 하면 뱃심이 생긴다. 4. 단전호흡 하복 중앙에 집중하면서 복식호흡을 성의(誠意)를 가지고 지속하면 하복 중앙에 열감이나 움직임이 감지된다. 단전호흡이 시작되는 것이다. 氣 ..
늙을수록 건강이 더 필요하다. 먹는 것만으로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하지 말라. 침대에 눕는 시간과 소파에 기대 앉는 시간을 줄이라. 속하게 저승으로 달리는 나쁜 습관이다. 귀찮아도 먹는 것, 보는 것보다 운동을 취미로 가져라. 자전거나 수영을 즐겨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P.T(Personal Training)를 신청하라. 여의치 않다면 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체조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다. 외로울 때마다 명상(冥想), 즉 자기관조(自己觀照)의 시간을 가지라. 그것을 통해 자기 안의 캐릭터(Character)들과 대화하고, 그 내용들을 SNS로 남겨 젊은이들과 대화하라. 한 달에 한두 번은 연극이나 영화관람을 위해 외출하고, 누구든 불러내어 외식(外食)을 함께 하라. 아마도 외로울 사이가 없을 것이다. 걸..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리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억지로 하는 건강관리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건강관리 자체가 매일 하는 Routine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Scan하여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도 손질해야 한다. 미루면 회복에 더 큰 힘이 든다. 태극권을 습관화한다면 매우 좋다. 태극권은 단순한 무술(武術)이 아니다. 그 안에 에너지(氣運)관리, 그리고 마음관리의 Knowhow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생명력이 저하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엔트로피(Entropy)의 법칙 하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늦출수만 있다면 Thank you다. 마음 먹은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저 세..
당신이 네이버 카페 화도(선도연맹)에 가입하려 한다면 나름대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첫째, 단순히 깨달음과 소주천을 이론적으로 알고자 한다면 올려진 글들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 둘째, 자성(自性)을 깨우쳐 건강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고요함(入靜) 수련에 참여할 수 있다. 그것은 강화에서 Off- line으로 진행한다. 셋째, 단전을 열고 소주천까지 진행코자 한다면 간단치는 않다. 최소 주 1회 개인지도(태극권)를 받아야 한다. 지도는 회장 만정암의 감독 하에 자격있는 사범이 진행한다.
https://youtu.be/-qx_rgiMSK8
오늘은 정암 선생님과 함께 강화읍에 있는 대한성공회(大韓聖公會) 강화성당(江華聖堂)을 찾았다. 이곳은 대한제국 시대에 세워진, 현존하는 한옥 교회 건물로서도 가장 오래된 성공회 성당이다. 내부로 들어서자, 그 분위기가 너무나 차분하고 정갈하여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았다. 내용은 분명 서양의 것인데, 조선 기와를 이고 있어서인지 원래 우리의 것인 것처럼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서니 오히려 원조 성당에 해당하는 런던의 세인트 폴(Saint Paul’s) 대성당(훨씬 크고 웅장하다)에 가서 성가대의 찬송을 들을 때보다 더 몰입되었고, 작고 소박한 의자에 앉으니 나도 모르게 숙연함과 간절함이 마음 한가운데 쿵 하고 자리 잡는 것이었다. 순간, 옛날 그 시절,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내놓고..
‘이런 감 처음 먹어봐요. 껍질도 얇고, 맛도 특별하네요.’ 팽이같이 생긴 감인데, 씨는 없고 감칠맛이 난다. 모양은 대봉 같은데, 크기가 좀 작다. ‘그렇지? 장준감이라고 수백 년 역사를 가진 강화특산품이야. 강화 군목(郡木)이고, 맛은 순무와 더불어 강도육미(江都六味) 중 하나야. 강화에 오면 꼭 맛을 봐야 할 것이야.’ 오늘 예기치 않게 호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시골에 와서 나무 타는 향기와 함께 별미(別味)의 속노랑고구마에 특산 감까지 맛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나무들은 어디서 해오나요?’ ‘나무? 밖에 나가면 지천이 나무야. 죽은 나무만 가져와도 겨울나기 넉넉해. 요새는 시골도 모두 기름으로 난방을 하니까 산에 나무가 많아. 가끔 산불도 구경한다니까. 게다가 강화에도 도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