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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존재감

알아챔 2024. 4. 2. 07:39

외부의 것, 즉 소유와 지위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려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늘 불안하다. 그것들은 무상(無常)하며, '나'와는 유리(遊離)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유하지 않아도, 차지하지 않아도, 늘 나와 함께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이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관심을 외부로만 돌리기 때문이다.
가지지 않아도 나는 존재하지만, 내가 유명무실하다면 소유나 지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늘지도, 줄지도 않으며, 때 묻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것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지금 당장은 몰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지금 여기 이렇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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