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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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오매일여

알아챔 2024. 4. 22. 04:54

분별하고 있는 내가 있고, 분별하는 나를 지켜보는 놈이 있다.

분별은 번뇌(煩惱)를 부르지만, 지켜보는 놈은 순수함 자체로 있다.
오매일여(寤寐一如)란, 번뇌가 사라진 상태가 언제나 있음을 말한다.

동산(東山)이 물 위를 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남풍(南風)이 불고, 전각(殿閣) 밑이 서늘함을 알아차리는 놈에겐, 산란과 갈등이 없다.

자나 깨나 화두(話頭)가 들린다는 것은, 지켜보는 놈이 살아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화두란 의미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분별하는 놈을 알아채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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