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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光同塵

깨달음 이후

알아챔 2023. 5. 21. 07:19

견성(見性)은 단지 성품(性品)을 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적용해 살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오후(悟後) 공부가 필요합니다.
불퇴진(不退轉)을 이룬 출가자(出家者)들이야 별문제가 없겠으나, 세간(世間)의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돈에 속고, 사랑에 속고, 자존심이란 놈에 깜박 속아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깨달음에도 면역력이 필요합니다.
혹자는 화두(話頭)를 놓지 않는 것으로 방편(方便)을 삼고, 누구는 깨우침을 Remind 하는 것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고 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면 닥쳐오는 역경계(逆境界)를 담담히 넘기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모토로 하는 사람들의 집단인 종교계에도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결핍감의 부족분을 세상 사람들처럼 재물과 지위로 대신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見性을 이루고 나면 보임(補任)이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달음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됩니다. 그 자리는 원래부터 말쑥해서 지키고 말고 할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견성 후에는 생명(生命), 즉 에너지(면역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 사소한 세상일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깨달음만으론 부족합니다. 그것을 받쳐주는 힘(Force), 에너지(氣)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실질적인 문제(問題)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딸리면 건강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깨달음에 대한 확신에도 균열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견성이 결코 끝은 아닙니다.
산 위에 오르면 펼쳐지는 더 높은 산들이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긴 여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미리미리 챙겨둬야 합니다.

그래서 성명쌍수(性命雙修)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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